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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신갈∼여주 버스전용차로제 평일까지 확대되나

지난해 7월말부터 도입 운영
경찰, 이달말까지 현행체제 유지후
통계 등 분석 확대여부 결정키로

 

“기사피로 줄고 정시성 확보”
버스측 “운영구간 더 연장해야”
일반차량 “출퇴근 정체 심각” 반대

 

영동고속도로 신갈∼여주 구간 양방향의 버스전용차로제 전면 시행을 놓고 시외버스 운전기사와 일반 운전자간에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달 말 확대 시행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신갈∼여주분기점 41.4㎞ 양방향 구간에 걸쳐 운영 중이다.

당초 2달여간 시험운영 뒤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정식으로 단속을 시작할 방침이었지만, 홍보부족을 이유로 단속 시작일을 같은 해 12월 1일로 늦춘 뒤 현재까지 휴일 오전 7시∼오후 9시에만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매월 순찰차 64대와 경찰관 124명을 단속에 투입,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250대의 위반 차량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하는 경부고속도로와의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시험운영 기간에 비해 위반 차량이 많이 줄었다”며 “운전자들이 버스전용차로가 생겼다는 사실을 잘 몰랐던 시행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점차 안정돼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찰은 동계 패럴림픽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현행 휴일운영체제를 유지한 뒤 이후부터 교통통계 등을 분석해 평일 확대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확대 시행 여부는 국토교통부와 도로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도로공사, 단속권을 갖고 있는 경찰이 합의해 결정한다.

그러나 이 문제를 놓고 버스업계는 운영시간뿐 아니라 구간까지 늘려야 한다며 전면 확대를 주장하는 반면, 버스전용차로 도입으로 일반차량 정체가 더욱 심해졌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고속버스노조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가 생긴 이후 운전기사의 피로도도 줄고 정시성이 확보돼 승객들도 만족하고 있다”며 “평일까지 단속을 확대하고 운영 구간도 상습 정체지역을 중심으로 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반차량 운전자 이모(43)씨는 “나들목에선 버스가 전용차로로 가기 위해 차선변경을 반복해 정체가 심해지는 것 같다”며 “평일로 확대할 경우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 도입 이후의 차량 흐름과 버스 평균 속도 등 자료를 취합해 분석하고 있다”며 “패럴림픽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논의를 거쳐 평일 확대 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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