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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가진 경기필 지휘 행복”

신임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

 

이탈리아 출신… 9월 첫 연주회
무티와의 두 차례 공연 확신 가져
수준 높은 테크닉도 한국행 결심

“무한한 잠재력 최대한 이끌어내
행복하게 하는 음악 들려주겠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같은 잠재력을 가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은 지휘자로서 행복한 일입니다. 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많은 관객들에게 음악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오는 9월부터 2년간 경기필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26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럽은 물론 나고야 심포니, 차이나 필하모닉, 광저우 오케스트라 등 아시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자네티는 경기필을 통해 한국 오케스트라와 처음 호흡을 맞춘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차례 경기필 지휘에 나선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의 인연도 경기필과 함께하게 된 계기가 됐다.

자네티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지휘를 할 당시 리카르도 무티를 만났고 경기필오케스트라와 두 차례에 걸쳐 호흡을 맞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리카르도 무티는 같이 일을 하는 아티스트를 까다롭게 고르기로 유명한 분으로, 한국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필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비롯해 한국에서 경기필의 연주를 직접 들어보니 놀라운 잠재력을 가진 단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상임지휘자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필의 수준높은 음악적 테크닉도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다.

자네티는 “오케스트라는 활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진다. 경기필은 센티미터까지 정교하게 맞춰 완성도 높은 연주를 펼쳤고, 그런 부분이 지휘자를 행복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연주자들과 함께 대중을 행복하게 하는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자네티는 9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각을 관객들과 공유하겠다는 각오다.

자네티는 “가장 탁월한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는 브람스 이중 협주곡과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구성된 9월 공연을 시작으로 고전, 후기 낭만, 모던, 현대음악까지 모든 시대의 음악을 병행해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다양한 음악들을 소화하며 경기필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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