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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초교 야구부 해체과정 ‘문제’ 있었다

교육청, 학부모 등 요청 재감사
교장, “해체 반대” 발언 삭제
위장전입 야구부 표적 조사
추석땐 양주 받고 반환 시도

<속보>인천 서흥초 야구부 해체의 원인이 된 야구부원 위장 전입 문제와 관련,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요구한 인천시교육청 재감사(본보 2018년 3월18일자 6면 보도)에서 해당 학교장의 비위사실과 야구부 해체 결정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교육청과 참교육학부모 인천지부에 따르면 이번 재감사에서 학교장은 지난해 추석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 부위원장으로부터 양주선물을 받은 후 다시 돌려주려는 시도를 교장뿐 아니라 교감이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교장은 지난 1월 29일 학운위 소집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반발로 무산되자 자의적으로 해석, 직접 소집공고를 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후 개최된 학운위에서 야구부 해체안을 상정해 회의 진행한 내용을 담은 공개 회의록에서도 야구부 해체를 반대하는 야구부 학부모 권모위원 발언 내용의 상당 부분을 삭제했으며 한 위원이 다른 위원에게 질의한 내용도 삭제해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체 추진 과정에서도 교장이 위장전입을 이유로 야구부뿐 아니라 전교생의 위장전입 전수조사를 한 것으로 시교육청에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운동부만을 표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일반학생의 위장전입은 발견하고도 묵인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서흥초 총동문호회와 야구부학부모회는 서흥초 야구부를 부활시키기 위해 인천대와 협의해 대체 운동장까지 확보했으나 학교 측은 “이미 해체가 결정된 사항은 번복할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참학지부 관계자는 “야구부 해체를 결정한 학운위 소집과 진행과정, 회의록 삭제 및 교장의 비위사실이 재감사 결과 드러난 만큼 시교육청은 교장을 중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흥초 야구부는 37년의 역사와 더불어 최지만(밀워키 브루어스) 메이저리거를 비롯한 송지만(넥센 코치), 송은범(한화), 최금강(NC) 등 200명 정도의 유명 선수를 배출했으며 지금도 전국대회나 인천시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고 있는 야구 명문이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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