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가 지난 5일부터 진행했던 사장실 무단 점거 농성을 6일 해제했다.
노조는 농성을 해제하며 카젬 사장 간 면담을 사측에 강력하게 요구하며 노사 간 대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8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6일 오후 12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카허 카젬 사장실에서 이틀째 벌이던 점거 농성을 풀었다.
노조 측은 “점거 농성은 계획적이었던 게 아니라 대화 요청을 거부하는 카젬 사장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며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이 끝난 뒤 다시 사측에 면담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한 뒤 오는 9일부터는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 집행부는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한 뒤 원래 이날 지급할 예정이었던 성과급 이행 약속을 지키라며 농성을 벌여왔다.
카젬 사장이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 공지문을 보내 “자금난으로 회사는 지난해 임금 협상에서 약속한 2차 성과급을 예정된 6일에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4월 급여에 대해서도 지급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점거 농성 중에 노조원 일부가 사장실에 있던 집기와 화분을 부수는 등 소동을 벌이자 카젬 사장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