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장르 : 서스펜스/공포
감독 : 존 크래신스키
배우 : 에밀리 블런트/존 크래신스키
/노아 주프
‘겟 아웃’(2017), ‘해피 데스 데이’(2017) 등 신선한 소재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공포 영화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2018년 새로운 공포를 안겨줄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관객들을 찾아 온다.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숨막히는 사투를 그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 내면 죽는다’는 참신한 설정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를 파괴시켜버린 무차별적인 공격과 숨통을 조여오는 거대한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인공 가족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를 최소화하며 위태롭게 살아간다.
숨소리조차 마음 편히 낼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모든 소리를 제어해야 하는 불가능한 미션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사운드는 영화의 주제나 다름 없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밝힌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침묵’과 ‘소리’의 균형을 적절히 이용해 청각에서부터 관객들이 영화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도록 사운드 디자인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반지의 제왕’, ‘쿵푸팬더’ 시리즈와 ‘아르고’(2012), ‘월드워Z’(2013), ‘고질라’(2014) 등의 음향을 맡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에릭 아달과 에단 반 더 린이 영화에 합류,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도록 항상 어디에나 소리가 도사리고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임무를 맡았다.
소음과 침묵 사이의 아슬아슬한 간극을 전략적으로 오고 가며, 영화 속에서 일상의 작은 소음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고요함으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소리 없이 사투를 벌이는 배우들의 열연도 기대할만하다.
영화 ‘걸 온 더 트레인’(2016),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숲속으로’(2014),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등 스릴러, 액션, 뮤지컬, 코미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캐릭터와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에밀리 블런트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극한의 상황 속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연기에 도전했다.
에밀리 블런트는 처음으로 수화 연기에 도전한 것은 물론, 모든 감정과 대사를 오로지 표정과 몸짓만으로 전달해내는 등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며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절박함과 두려움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실제 에밀리 블런트의 남편인 존 크래신스키는 영화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아빠로 등장한다.
극한 상황에 처한 부부로 출연한 에밀리 블런트와 존 크래신스키는 실제 부부가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호흡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실감나는 장면을 완성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