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고잔문화복지센터 쉼과힘, 문화마을후원회, 명성교회, 주민 등으로 꾸려진 ‘주민참여기획단’은 14일과 15일 이틀간 단원고 인근에서 ‘네번째 4월, 올해도 우리 같이가요!’라는 주제로 문화-예술-참여-나눔 퍼포먼스를 펼쳤다.
14일에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과 응원을 위해 함께 참여하고 나누는 승화된 기억공연 ‘응원’이 단원고 옆 명성교회 엘림하우스 3층 드림홀에서 열렸다.
공연은 이웃오케스트라, 어르신청춘합창단, 주민 플롯동아리, 청소년 중창단, 주민 색소폰 동아리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공연에 앞서 주민참여기획단은 주민들은 마음을 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의 코로사주 256개를 정부자 416가족협의회 추모분과팀장에게 전달했다.
정 팀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픈 날에 이웃들의 기억과 위로가 합동영결·추도식보다 먼저 있다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다음날인 15일에는 단원고 정문 앞 삼거리에서 생명 화분 만들기, 기억과 치유의 메시지 카드 작성하고 전시하기, 노란 핀과 머리끈을 만들어 지인들과 나누기, 마을해설사와 마을 돌아보기 등 다채로운 주민참여 부스를 운영해 고잔동을 찾은 방문객에게 위로와 치유 그리고 상생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황희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참여기획단은 고잔동이 416참사 피해 당사자임을 인지하고 참사 극복 과정에서 이웃의 의견을 수용하고,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내는 초석이 되고 있다”며, “참사 이후 마을에서 만들어지는 주민 주도 마을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의 좋은 모델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