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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꺼지지 않은 촛불… ‘대학도 민주화로’

“우리 사회처럼 총장직선제 가자”
문재인 정부 들어 국립대 ‘부활’
사립대 중 이화여대·성신여대만 시행
고려대·한신대도 실현 요구 거세
28일 대학생들 집회 후 국회까지 행진

지난 1988년 6·10 민주항쟁 이후 90년대 대학가를 강타한 ‘총장직선제’ 요구가 20여년만에 다시 대학가의 주요 의제로 급부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끌어낸 촛불집회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사회처럼 대학 내 민주화도 필요하다”는 주장 속에 실제 확산될 지 주목된다.

25일 현재 주요 사립대학 중에서 교내 구성원 전원에게 총장 선출 권한이 있는 총장직선제를 시행하는 학교는 이화여대와 성신여대 두 곳뿐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내홍을 치른 이화여대는 지난해 개교 131년 만에 처음으로 교수와 교직원, 학부·대학원 학생, 동창 등 전 구성원이 투표에 참여, 김혜숙 철학과 교수를 첫 직선제 총장으로 선출했다.

심화진 전 총장이 교비 횡령 혐의로 1심에서 법정구속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성신여대는 다음달 30일 교수 76%, 직원 10%, 학생 9%, 동문 5% 등의 비율의 직선제로 총장을 뽑는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립대 총장직선제가 부활하면서 8년만에 직선제가 치러진 군산대는 곽병선 총장이 뽑혔고, 광주교대도 올해 직선제 총장 선거가 예정되면서 직선제 요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총장 임기가 끝나는 고려대의 경우 교수 대표 15명을 비롯해 학생, 법인, 교우회, 직원 대표 등 30명이 각자 3명씩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가 결정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뽑지만 고대 총학생회는 총장직선제 쟁취를 올해 주요사업으로 선정하고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이만총총 프로젝트’를 개설해 홍보에 나섰다.

총장 선출과 관련해 학내 갈등을 겪었던 한신대의 경우는 ‘총장직선제’가 더 구체화하고 있다.

한신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21일 연규홍 총장과 정관 개정 이후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협약을 맺었다”면서 “지난 4일 전체 학생총회 이후 결의문을 제출해 현재 절차상 문제만 남은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은 오는 28일 이화여대 인근에서 200여명 규모 집회를 연 다음 서강대교를 건너 국회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백미혜기자 qoralg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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