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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그 순간은 악몽이었다"

"살아있다는게 믿기지 않아요"
지난 19일 밤 10시30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신도시에 위치한 LG백화점 타일작업 중 임시승강기와 비계 붕괴로 매몰됐다 구조된 김인철(35.인부.서울시 구로구)씨는 자신이 살아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김씨는 지난 95년부터 다니던 직장이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초 부도가 나자 지난 2월부터 철거전문업체인 성수프론티어에 입사해 LG백화점 리모델링 작업을 했다.
사고 당일 동료 7명과 함께 2대의 임시승강기에 나눠 탄 뒤 백화점 8층 벽에 붙어 있던 타일제거 작업을 하던 김씨는 갑자기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자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느낀 뒤 정신을 잃었다.
김씨가 눈을 떴을때 주위는 암흑 상태였고 김씨의 귓가에는 '사람살려'라는 비명소리와 신음소리, 경찰과 119구급차 사이렌 소리 등이 뒤섞여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김씨는 자신도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움직여 보았지만 김씨의 몸은 철근 구조물과 타일조각, 임시승강기 등으로 매몰돼 꿈쩍도 할 수 없었다.
정신이 희미해지는 것을 느낀 김씨는 의식을 잃지 않기 위해 '사람살려', '나 여기 있다'고 10여분간 소리를 지른 후 어느새 의식을 잃고 말았다.
김씨는 의식을 회복했을 때 자신의 오른쪽 팔과 두다리, 오른쪽 갈비뼈가 골절돼 응급실에 실려왔다는 것을 알았다.
김씨는 "백화점 8층에서 떨어질때 죽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고 당시 공사현장은 바로 지옥이었다"고 몸서리 쳤다.
한편 김씨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순천향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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