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언행을 지적하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던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이 지난 6일 “오늘 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결국 탈당의 길을 택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비록 당을 떠나지만 제가 몸담았던 곳에 대해 마지막 예의를 지키려 한다”며 “당을 떠나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오니 저를 탓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법이야 다르지만 당 지도부도 국민들께서 바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 오신 복당파 의원님들께는 끝까지 함께 못하게 되어 송구스럽다. 건승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여야 균형이 맞아야 국가가 발전한다”며 ”한국당이 국민들께 사랑받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한국당 의석수는 115석으로 줄었다.
강 의원은 지난 3일 홍 대표를 향해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자신이 밀던 군수 후보가 공천되지 않았다고 탈당 협박을 하던 분이 뜬금없이 남북관계를 명분으로 탈당하겠다고 한다. 조용히 나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경상북도북 울산시 울주 출신의 4선의원인 강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탈당하고 잠시 무소속으로 머무르다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다시 입당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이어 지난 20대 총선에선 다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 당적을 가졌으며 바른정당을 거쳐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다시 복당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