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청소년이 집과 학교의 안전하고 안락한 울타리 안에서 큰 무리 없이 잘 자라고 있고 잘 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사회가 쳐 놓은 울타리는 생각만큼 안전하거나 안락하지만은 않다.
성매매, 도박, 몰카범죄, 왕따, 사생팬, 자살, 폭력 등 청소년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어른들의 생각과 너무나 다르다.
‘세븐 블라인드’는 청소년들이 실제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정조준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과 애정어린 눈길로 들여다보길 바라는 의미에서 기획된 작품집이다.
김선희, 나윤아, 문부일, 박하령, 신지영, 양호문, 이송현 등 청소년 소설 작가 7인은 각각 ‘그루밍(성매매)’, ‘두오를 찾습니다(도박 중독)’, ‘다섯 명은, 이미(몰카범죄)’, ‘발끝을 올리고(왕따)’, ‘오빠의 모든 게 알고 싶어(사생팬)’, ‘버드나무 벤치(자살)’, ‘도기태 이용권(폭력)’ 등 청소년 문제에 대한 7가지 이야기를 담아내며 청소년 문제를 한층 더 가깝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