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숙 ‘기억 속으로’전
돌하우스 미니어처·공예품 전시
만화가게 등 행복했던 추억 소환
천세련 ‘두리누리’전
‘천원지방(天圓地方)’ 주제로 작업
“하늘과 땅의 울림, 관객과 소통”
‘단디’회원 열세번째 단체전
중견작가 9명 참여… 내용·형식 자유
정금숙 작가의 ‘기억 속으로’와 천세련 작가의 ‘두리누리’ 전시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정금숙 작가는 돌하우스 미니어처와 공예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인형의 집을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옛 풍경의 모습에 매료된 작가는 만화가게, 국밥집, 미용실, 다방, 서점 등 옛 골목의 풍경들을 전시장에 펼쳐낸다.
정금숙 작가는 “아날로그적인 모습이 가득한 나의 작업을 보며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위로가 되고 잠시라도 나만의 추억에 빠져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예술공간 봄 3전시실에서는 천세련 작가의 ‘두리누리’ 전시가 열린다.
35년전 미국으로 떠난 천 작가는 아시안계 미국인으로 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동양문화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2015년 한글 모음 ‘ㅇ’과 자음 ‘ㅁ’이 상징하는 하늘과 땅을 토대로한 OM시리즈를 한국에서 선보였던 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천원지방’(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뜻의 동아시아 전통 우주론)을 주제로 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하늘과 땅으로부터 울리는 진언의 소리, 울림을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밝힌 천세련 작가는 조각보에 둥근 원 형태를 그려넣은 ‘OMS’와 ‘Wave’ 작품을 소개, 한국 전통 민화와 동양철학이 결합한 작업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한편 예술공간 봄 1전시실에서는 도자기와 민화 작업을 하는 중견작가들로 구성된 예술단체 ‘단디’의 열세번째 단체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경춘, 김대연, 김지희, 권제니, 배호환, 유성이, 이기창, 정경선, 홍미자 총 9명의 단디 회원이 참여해 내용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는 19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며 같은날 오후 3시부터는 이은주 한국예술종학교 교수의 양금 연주 연주회도 열린다.
중국 전통연주곡 ‘탄사삼륙’과 ‘요족무곡’에서부터 우리 민요인 ‘도라지’와 ‘밀양아리랑’까지 다양한 명곡들을 전시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6-4519, spacenoon@hanmail.net)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