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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1930년대를 노래하다

근대가요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작곡가 박시춘·손목인 음악 소개
‘문화예술 부흥기’ 경성 무대 재현

 

경기도국악당, 내달 2일 ‘윤중강과 함께하는 트로트에서 아리랑까지2’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악당은 ‘윤중강과 함께하는 트로트에서 아리랑까지 2’를 다음달 2일 오후 5시 국악당 흥겨운 극장에서 개최한다.

서양문화가 밀려들어오던 1930년대는 태평양 전쟁으로 예술 활동이 억압받았던 1940년대와 달리 전통 음악과 서양음악이 만나 왕성한 활동이 이뤄졌던 문화예술 부흥기였다.

 

조선시대를 지나며 무르익은 국악과 신민요, 트로트,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존했던 30년대의 음악은 오늘날 대중음악의 시초로 기억된다.

 

 

문화 부흥기였던 1930년대 음악을 소개하고자 ‘트로트에서 아리랑까지’를 기획한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악당은 1930년대 전성기를 누린 5인의 조선가희(朝鮮歌姬) 이난영, 박향림, 왕수복, 선우일선, 이화자의 삶과 음악을 조명한 첫 번째 공연에 이어 다음달 2일에는 1930년대 음악계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작곡가 박시춘과 손목인의 음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인물에 집중했던 시즌1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30년대라는 시대에 집중, ‘조선남자&조선여자’, ‘모던보이&모던걸’, ‘1930년대 결혼&부부’, ‘경성에 댄스홀을 許하라’ 등의 섹션으로 구성해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들로 무대를 채운다.

뿐만 아니라 근대가요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작곡가 박시춘과 손목인의 음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물방아 사랑’, ‘애수의 소야곡’, ‘감격시대’ 등의 곡으로 가수 남인수를 최고의 스타로 만든 작곡가 박시춘은 ‘누님 나 장가보내주’, ‘비단장사 왕서방’, ‘어머님 전상서’, ‘모란강 편지’ ‘낭랑 18세’ 등의 명곡을 남기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꼽힌다.

‘목포의 눈물’, ‘아빠의 청춘’을 작곡한 손목인은 가수 이난영, 고복수 등을 스타덤에 올린 일명 ‘스타제조기’로 불린 작곡가로, 박시춘과 함께 당대 최고의 음반사인 오케레코드사의 전속 작곡가로 활동하며 무수히 많은 명곡을 만들어냈다.

‘트로트에서 아리랑까지 2’는 이들의 명곡들 뿐 아니라 1930년대를 무대 위에 재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악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즌1보다 한결 업그레이드된 세션들과 보컬, 영상으로 꾸며져 1930년대를 모르는 2,30대 관객들도 음악을 듣고 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예매는 인터파크(1544-2344)를 통해 가능하다. 전석 3만원.(문의: 경기도국악당 031-289-6424)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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