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17일 ‘제2회 한하운 백일장’ 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시인의 삶을 교훈으로 삼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1920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난 한하운 시인은 이리농림학교 재학 시절 당시의 의학기술로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한센병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1949년 이병철 시인 도움으로 ‘한하운 시초’를 세상에 내놓으며 시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나갔다.
특히 그는 부평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과 같이 한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자활과 복지를 위한 일에 투신했다.
한하운 백일장은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4~6학년과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좌절과 고통의 순간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시인의 삶이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