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 새로운 시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민선 7기의 대항해를 시작한다. 박 시장의 민선7기 공식 일정은 1일 시작됐다.
민선 7기 인천시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최우선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신도심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중구·동구·남구 등 원도심은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한 채 쇠퇴하고 있다.
박 시장은 원도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시장 중 1명을 원도심 담당 부시장으로 임명하고, 원도심 전담 총괄기구를 신설해 강력한 행정지원체계를 마련 운영할 예정이다.
또 민선 6기 때 위축된 대북 교류사업도 왕성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서해평화협력 중심도시 인천 구현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유엔 평화사무국 송도 유치,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수도권 3개 시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와 관련한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박 시장은 2015년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매립지 4자협의체’의 합의를 놓고 재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인천이 서울·경기 지역 쓰레기까지 받아서 서구 매립지에서 처리하고 있는 현 상황을 언제 종료할지 명확히 한 뒤 지자체별로 대체 매립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도권 지자체 간 재협의를 하려면 4자 협의체 합의 당사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신임 경기도지사와도 다시 담판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민선 7기에 주목할 만한 일은 시민사회와 소통 창구가 대폭 확대되며 협치를 강화한다는 점이다.
박 시장은 시민사회와 전면적 협치 시정을 운영하겠다며 ‘인천시 민관협치 활성화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민관협치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출마선언 당시 약속했던 ‘인천특별시대’를 시민드로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시민과 함께 여는 새로운 인천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