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 도지사 임명식 이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북상 등의 이유로 취소됐던 ‘4·16기억교실’ 방문 일정을 뒤늦게 진행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학생들의 고통과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서 안전과 생명을 가장 존중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4일 안산시 단원구 안산교육지청 앞에 위치한 ‘4·16기억교실’을 찾아 “여기 있는 학생들의 고통과 희생 때문에 이 나라가 안전과 생명을 중시하는 나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잊지 않고 기억해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제대로 보장되는 민주적인 나라, 안전과 생명을 가장 존중하는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10개 기억교실 가운데 2학년 7반에 들어가 전명선 가족협의회 위원장의 아들인 고 전찬호 군의 책상을 찾았다.
책상에 놓인 방명록에 이 지사는 ‘찬호 학생 반갑다고 할 수도 없고 미안합니다.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큰 국가의 의무인데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학생의 고통과 희생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되찾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윤화섭 안산시장과 함께 초지동에 위치한 ㈔4·16가족협의회 사무실을 찾은 이 지사는 전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4.16생명안전공원’ 조성과 세월호진상규명회 가족들이 빠른 시간 안에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이 지사는 “안산시 주도로 전담팀을 만들면 경기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규원·최준석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