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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퇴직자까지 가세… 노인일자리 경쟁 치열

불황 장기화 조기 퇴직자 늘고
최저 임금제로 단순 노무직 몰려
취업 경쟁력 밀린 60대들 한숨

“목숨이 달렸는데 경비면 어떻고 청소부면 어때요. 닥치는대로 해야죠”

올 초 명예퇴직한 김모(57)씨의 말이다.

A회사에서 일하는 정모(60·여)씨는 “부품 조립일을 하는데 한달전 들어온 5살 밖에 차이 안나는 50대 직원 2명과 생산에서 차이가 난다”며 “사장이 나가라는 식의 말을 계속해 추석까지만 버티다 그만두려고 한다”고 하소연 했다.

수원에 있는 B직업소개소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에는 60대가 했던 일들을 50대가 하고 있다”며 “좀더 젊고 업무능력이 낫기 때문에 생산업체들도 이왕이면 50대층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2019년 최저임금이 8천350원으로 결정되자 50대 퇴직자들이 60대층의 일자리를 넘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통계청등에 따르면 50세이상 실업자는 2017년 기준 26만명으로 2015년에 비해 1만8천 명이 증가했다.

또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명예퇴직 등으로 과거 50대와 60대로 구분지어지던 단순노무직에 젊은 세대들이 유입되고 있어 노인일자리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조기퇴직했다는 S경비업체 이모(53·정자동)씨는 “25년 다니던 회사가 매출도 줄고 최저임금이 올라 인원감축을 한다는데 내가 대상자가 될 줄 몰랐다”며 “올해 퇴직금 1억원을 받고 나왔지만 할만한게 없었고 그나마 지금 경비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식당에서 일하는 C모씨는 “조리사를 구한다고 해 전화했더니 실컷 말하다 몇 살이냐고 묻길래 60대라고 하니 죄송하다더라”면서 “좀 더 젊은 사람을 뽑고 싶다고 거절당해 할 수 없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계자는 “질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령자 인재은행,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사업 등을 운영중이며 장년 인턴 지원금, 장년 고용지원금, 고용지원금 지원 등을 통해 장년층 취업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철 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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