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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사이트 접속자에 “당신 동영상 있다” 협박 “혹시…” 17명 1억 뜯겨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폭력배
마사지숍·안마시술소 이용
2만여명 개인정보 사들여
“가족·SNS에 유포” 공갈 갈취
피해자들 악몽… 경찰 진술 거부

불법 성매매 인터넷사이트를 접속하는 등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협박·금품을 갈취한 범죄가 발생해 유사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성남에서 활동하던 국제마피아파 조직폭력배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14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중 일부가 성매매사이트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사들여 17명으로부터 총 1억2천여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마사지숍이나 안마시술소 등의 이용내역이 담긴 2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피해자들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가지고 있고 가족이나 연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한 게 아니라 피해자들이 이용한 자료를 근거로 접근, 피해자들은 꼼짝없이 이들이 요구하는 대로 돈을 입금할 수 밖에 없었고 피해금액이 가장 큰 B씨는 회당 50~500만원까지 수차례에 걸쳐 2천300여만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10여명은 피해를 당했어도 협박에 대한 악몽이 심해 더 이상 관계되고 싶지 않다며 진술을 거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성매매가 불법이고 처벌이 두려워 신고가 어렵다는 허점을 이용했지만 피해자들은 처벌보다 실제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동영상 유포를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불법 성매매사이트는 국내외를 불문, 경찰 등 수사기관의 계속되는 단속과 차단, 폐쇄에도 수시로 생성되면서 구체적인 숫자 파악조차 어려운데다 카페, 블로그 등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접근을 안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 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과 비슷한 다른 유형의 협박·갈취 범죄로 거짓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경찰에 즉시 신고해 또 다른 피해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당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조현철 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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