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외환마진거래 빙자 불법도박 우려가 사실로

실전체험장 간판 내걸고 성행
경찰 단속… 운영진 등 7명 입건
대리점·회원 상대 수사 확대

<속보>지난해 수원, 광명, 울산 등 전국에서 ‘실전체험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성행한 유사 외환(FX)마진거래를 빙자한 불법도박 등의 우려가(본지 2017년 12월 6일자 1면보도) 경찰의 단속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박장소 등의 개설혐의로 A(49)씨 등 7명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 사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환율거래를 중개하는 척하면서 회원 6천600여 명에게 약 50억 원 규모의 불법도박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외환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회원들이 돈을 입금하면 사이버머니로 지급해 등락율을 맞추면 베팅액의 2배를 지급했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사이트에서 돈을 갖는 방식으로 수익을 취했다.

외환거래는 각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전세계 금융기관 및 거래소 등이 참여하기 때문에 시세를 조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분/초 단위의 거래가 이뤄지는 특성상 불법도박사이트는 이를 이용해 적게는 1천 원에서 많게는 5만 원까지 수차례에 걸쳐 베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환율의 등락은 국내외 수많은 경제조건의 변화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이트 회원들이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 사이트는 ‘우연한 기회에 재물을 취득하도록’하는 불법도박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차린 FX 마진거래 체험장 대리점들과 도박 사이트 회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마진거래는 영국 파운드나 호주 달러 등 외화에 투자하고 환율차이가 발생하면 수익을 얻는 구조의 투자 상품이다. /조현철기자 hc1004jo@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