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귈 당시 찍었던 성관계 영상을 갖고 있다며 전 여자친구를 협박한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강간상해 혐의로 A(29)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모텔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수차례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쯤 “한 남자가 여자를 때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씨와 사귀다가 헤어진 사이로 확인됐다.
A씨는 최근 B씨에게 연락해 “사귈 당시 찍었던 성관계 영상을 갖고 있다”고 만나자고 협박한 뒤 모텔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했는지, 인터넷에 유포한 게 있는지 등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인천=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