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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불씨 키운 혜경궁 김씨, 네티즌 수사대에 포착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아이디는 본명이 아니다.

원래는 ‘정의를 위하여(@08__hkkim)’라는 닉네임을 사용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시 성남시장일때 온라인상에서 키보드 파이터로 활동하면서 붙은 별명이다.

아이디의 알파벳 철자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 이니셜과 동일해 실제 주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 아이디의 주인은 당시 이 성남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정치인들에게 유독 공격적인 언사가 많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사람들의 입에 본격적으로 회자된 것은 지난 4월3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군의 치열한 경선이 진행된 시점이다.

혜경궁 김씨는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자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네티즌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신상털기의 달인 네티즌 수사대의 추적이 시작됐다.

같은 날 또 다른 네티즌이 “근데 너 이재명 부인 김혜경 맞니?”라고 글을 올리자 해당 트위터는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답했다.

추적에 나선 네티즌 수사대는 김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점이 일치하는 데다 g메일 아이디도 각각 ‘khk****00’, ‘kh*******’으로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해당 트위터의 계정주가 김혜경 씨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은 네티즌들이 해당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의 단서를 취합해 김씨라고 의심하면서 계정주에게 붙인 것이다.

그러나 네티즌 수사대가 제기한 의혹 중 상당부분은 경찰 수사에서 사실로 판단됐으며 경찰은 김혜경씨를 아이디의 실제 소유주로 보고 19일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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