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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대보다 판단력 뒤져” 李지사, 아내 검찰송치 강력 비판

“트위터 혜경궁 김씨, 아내 아냐
아니라는 증거 차고 넘치는데
경찰, 비슷한 것 모아 동일인 단정”
경찰, 김혜경씨 기소의견 결론
“검찰 판단 과정 진실 규명될 것”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소유주로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로 결론 짓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과 관련해 이 지사가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강력비판하고 나서 향후 횡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도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의 지휘를 받은 경찰은 지난 7개월간 트위터 글 4만여 건을 분석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 끝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와 김씨가 동일인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제 아내가 아니다”며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 경찰이 네티즌 수사대보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단호한 입장이다.

같은 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수사상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며 “사이버 수사에서 일반적인 것이지만 자료 확보에 수많은 절차와 단계를 거쳐야 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외국 협조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 많은 자료 분석 절차를 거치고 그런 과정에서 수십차례 압수수색영장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얻은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또 “각자 입장에서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검찰 판단 단계가 남아 있고 여러 관점에서 경찰 수사에 대한 보충 수사가 이뤄지지 않겠나”며 “그 과정에서 진실이 규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와함께 경찰이 김씨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구체적 수사 사안이라 일일이 설명하기는 그렇다”면서도 “우리도 왜 살펴보고 싶지 않았겠나. 여러 수사 과정과 절차 통해 확인할 사항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전체적인 과정에서 어떤 자료를 확보했고 그런 것들을 통해 얻은 결론에 초점이 맞춰져야지 구체적인 것은 결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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