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소통·협치 외친 道 불통으로 끝난 행감

여가위 불성실 자료 준비
LH 대리출석 무성의 답변
경기문화재단 기관장 공백
잇따른 파행·중단 이어져

李 지사 ‘제 코가 석자’ 이유
표준시장단가 증인 불출석
평화부지사 의회 방문 역효과

지난 12일 시작한 민선7기 첫 경기도 행정사무감사가 곳곳에서 파행과 중단사태를 빚은 끝에 23일 종료됐다.

취임 초 경기도의회와의 소통과 협치를 강조한 이재명 지사는 끝내 불통으로 행정사무감사 내내 의회와 엇나간 행보를 보였다.

갈등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은 공공기관장 임명과 이들의 전문성 부족 등 ‘함량 미달’ 문제로 촉발됐다.

13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을 피감대상으로 한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 행감에서 한선재 원장은 “행감준비가 20% 됐다”, “평생교육전문가가 아니다” 등의 답변으로 질타를 야기했다.

여가위는 애초 한 원장을 행정감사 일주일 전 임명한 데 대해 도의회를 무시한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전문성 부족, 업무파악 미비는 물론 직원 현황도 자료마다 다르게 표기된 불성실한 자료준비로 행감이 파행에 이르렀다.

같은 날 진행된 도시환경위원회는 도시주택실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경기·인천 본부장을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인천지역 본부장은 당일 불참을 통보했고 경기지역은 대리출석을 했다.

대리출석한 판교도시첨단사업단 나윤 단장도 “잘 모르겠다”, “소관 업무가 아니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해 결국 행감이 중단됐다.

1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경기문화재단을 피감대상으로 한 행감에서는 대표이사와 대표이사 직무대행 경영본부장이 공석이고 책임성 없는 답변, 부실한 자료제출로 파행된 바 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부에 행감파행에 대한 사과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16일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공식사과를 하고 이후 이재명 지사도 관련 상임위에 연락을 취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계속해서 집행부와의 불협화음이 들렸다.

건설교통위원회는 이 지사의 핵심공약인 ‘100억원 미만 공공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 적용’과 관련, 공공과 민간이 발주한 건축비가 최대 3배 차이나는 자료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 지사를 증인요청했다.

도가 발표한 자료와 의원들이 조사한 내용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지사는 “제 코가 석자다. 증인 불출석에 대해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21일 이 지사 대신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도의회를 방문했지만 사전 예고 없는 방문에 상임위 위원장이 자리를 피하는 등 역효과를 낳았다.

결국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건교위 의원 일부와 10분 남짓한 대화를 하고 돌아갔다.

22일 김진흥 제2부지사가 다시 도의회를 찾아 건교위와 간담회를 갖고 표준시장단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표준시장단가 적용에 대해 취지는 동감하나 시행 시기는 숙성기간을 갖자는게 의회와 집행부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선 삼성전자 공공부지 특례, 경기 공항버스 한정면허 전환 의혹, 학교급식 공급대행업체 비리의혹과 집행부의 부실관리, 북부권역외상센터 설계변경으로 골든타임 지연 우려, 경기도 청년정책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임하연기자 lft13@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