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확보한 내년도 국비 예산이 14조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8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의 내년도 예산을 분석한 결과 14조94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12조1천642억원 대비 1조9천307억원(15.8%)이 늘어난 규모다.

국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복지다. 올해 6조283억원에서 1조3천205억원(21.9%)이 증가한 7조3천488억원이 확보됐다.

이는 도내 인구 증가와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힘입은 것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지역별 관심이 큰 SOC(사회간접자본) 분야 국비확보액도 3조7천444억원으로 올해 3조1천814억원 대비 5천630억원(17.7%) 늘었다.

특히 국회 심의 과정에서 도로·철도 분야 39개 사업비 2천540억원이 증액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정부예산안 보다 증액된 주요 SOC 사업은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공사비 6천985억원(1천억 증액) ▲서울∼세종(구리∼안성 구간) 고속도로 건설비 3천258억원(600억원 증액) ▲이천∼문경 철도건설 사업비 3천403억원(500억원 증액)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사업비 92억원(신규)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비 850억원(50억원 증액) 등이다.

또 군사규제와 상수원규제를 동시 받고 있는 경기동북부 지역과 관련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 446억원(71억원 증액),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55억원(14억원 증액), 팔당상수원 관리지역 주민지원 사업 722억원(35억 증액) 등이 정부예산안 보다 증가됐다.

이와 함께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등 종합장사시설 설치 126억원(96억원 증액),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세계유산 보존관리 139억원(44억원 증액),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 46억원(25억원 증액) 등이 증액됐고, 수원 팔당경찰서와 평택 북부경찰서 등 경찰소와 파출소 11곳 신축비 160억원 및 화성 동탄2 신도시 장애인 직업개발원 건립 170억원 등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확보했다.

임종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비확보에 힘쓴 도내 국회의원의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불편 해소를 위해 한 푼의 예산도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여원현기자 dudnjsgu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