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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압산소 치료시설 ‘달랑 1곳’

‘챔버’ 운영 전국 21곳 불과
가스누출 사고땐 사각지대

1970~80년대 흔하던 장비
낮은 의료수가에 점차 사라져

경기도의회 “시설 확충해야”
거점병원별 도입 필요성 강조


경기도의회가 도내 고압산소치료 시설 확충을 도에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수능을 마친 고교생들이 가스 누출로 참변을 당한 것과 관련, 도내에 고압산소치료 시설을 갖춘 병원이 단 한 곳뿐이어서다.

23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고압산소치료기인 ‘챔버’를 갖춘 병원은 전국적으로 21곳에 불과하다.

도내에선 사실상 인천권인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유일하게 챔버를 운영중이다.

도내에서 강릉 펜션 가스 누출 사고와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실질적인 대처가 어려운 것.

서울에서도 일부 대형병원에만 노후한 1인용 탱크가 비치, 수도권이 고압산소치료 사각지대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고압산소 치료기는 연탄 사용이 많았던 1970년~1980년대엔 보건소에서도 갖춘 흔한 장비였다.

그러나 최근엔 병원들이 비싼 장비 가격과 유지비, 20여년째 묶여 있는 낮은 의료수가 등을 이유로 고압산소 치료기를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는 과거처럼 많지 않아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비를 지원, 고입산소치료기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게 도의회의 판단이다.

특히 도내 거점병원별로 고압산소치료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게 도의회의 주장이다.

정희시(더불어민주당·군포2) 위원장은 “고압산소치료분야는 과거에는 일산화탄소 중독 및 잠수병 환자 등의 치료에만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에 의한 만성 합병증, 화상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한다”며 “미국은 500여 곳의 응급센터에 고압산소치료기를 가동하고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한다. 선진국의 의료운영시스템을 연구해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도내 병원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압산소치료는 환자를 1시간 30분 정도 특수 탱크에 눕혀 놓고 100% 농도의 산소를 일반 공기압보다 2∼5배 높은 고압으로 들이마시게 하는 치료다.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 저산소증으로 말미암은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 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상처, 방사선 치료에 의한 골조직 손상 및 혈뇨성 방광염, 잠수 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치료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임하연기자 lft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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