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초·중·고에서 현충일을 전후로 재량휴업을 통해 길게는 5일간 연휴를 사용하는 등 ‘때 아닌 긴 휴가’를 실시하면서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도내 2천407곳 초·중·고 가운데 지난 5일 131개교가 재량휴업을 실시한데 이어 7일에는 전체 학교의 58%에 달하는 1천391개교가 재량휴업을 한다.
5일 휴업한 초등학교는 25곳이며, 중학교 68곳, 고교 39곳이며, 이중 초교 23곳, 중학교 62곳, 고교 36곳은 7일에도 재량휴업에 들어가면서 5일간 연휴에 들어갔다.
이처럼 일부 학교에서 때 아닌 장기 휴업에 들어가게 되면서 출근 등으로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학부모들은 학교의 잦은 휴업이 대해 반발하고 있다.
수원 A초교 한 학부모는 “징검다리 연휴인 7일은 그렇다 쳐도 5일까지 쉬는 것은 너무 심하지 않느냐”며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세대도 학교가 고려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휴가를 내 같이 여행이라도 갈까 했는데, 6월말이면 기말고사라서 아이들이 학원을 가야한다고 해 포기했다”며 “학교는 쉬지만 학원은 쉬지 않다보니 결국 점심식사 등 문제로 부모만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여러 여건을 고려해 재량휴일을 사용하고 있다”며 “최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