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경기도의 적극적 대응을 2일 촉구했다.
김강식(수원10)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인천에서 촉발된 붉은 수돗물 공포가 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안산시 주택가 1천900여 가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더니 김포, 평택, 광주 등에서도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도는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도내 31개 시·군과 협력해 상수도 공급체계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민이 안심할 만큼 전면적 예방대책 마련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김 대변인은 “점차 커지고 있는 도민 불안에도 불구하고 예방조치를 위한 종합 메뉴얼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는 이에 대해 수도 사업권이 서울·인천시 등 특별·광역시는 시 자체에 있는 반면, 도는 각 시·군에 있어 도가 직접 나서 메뉴얼을 제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관련 법에 따르면 도지사가 직접 시·군에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며 도의 조치를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 때 우리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붕괴돼 나타난 끔찍한 결과를 목도했다. 수돗물과 관련된 문제는 각각 시·군들이 독립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강식 대변인은 “수돗물은 도민의 생명과 안녕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사업권이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대응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수돗물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단계별로 대응할 수 있는 메뉴얼 개발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임하연기자 lft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