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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도입 10년 넘었는데도 국민 46% "모른다"

경기도교육청이 10년전 처음 도입한 '혁신학교'에 대해 국민의 절반이 알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교육개발원의 '미래 교육을 위한 학교 정책의 방향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천800명 가운데 46.5%가 "혁신학교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혁신학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10.7%였고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35.7%였다.

혁신학교를 "잘 안다"라거나 "대체로 안다"는 응답자는 각각 2.7%와 18.3%였다.

혁신학교는 2009년 경기도교육청이 처음 도입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해 2019년 기준 1천700여개로 전체 초중고의 약 15%까지 늘었다.

반면 양적 확대에서 불구하고, 국민들은 혁신학교가 무엇을 하는 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은 혁신학교를 '민주적 학교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학교'라고 정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를 '학생·교원·학부모·지역사회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문화공동체로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을 실현하고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학교'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설명만으로 일반인들이 혁신학교와 일반 학교가 어떻게 다른지를 명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보니 혁신학교를 알더라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작년 9월 도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혁신학교를 "처음 듣는다"는 응답자는 27.7%에 그쳤고 "알거나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72.3%였다.

그러나 "알거나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자 중 "잘 안다"는 응답자는 20.6%에 그쳤고, 나머지 51.7%는 "이름 정도만 들어봤다"고 밝혔다.

교육개발원 이 설문조사에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 민주적인 교육과정 운영 등이 혁신학교의 주요 성과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1.6%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혁신학교의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고, 일반 학교로 진학 시 적응에 어려움이 발생하며 입시교육에 소홀하다는 등 '우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비슷한 비율인 응답자 40.2%가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임소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혁신학교가 지난 10년간 양적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국이 혁신학교 성과를 토대로 혁신학교의 목표와 철학을 국민과 공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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