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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소에도 일부 교회 예배 강행

도내 종교 대표자와 간담회서
집회 자제·연기 요청 불구
소규모 교회들 분위기 아랑곳
“예배 쉬면 운영 애로 많아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이를 막기위해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각 종교단체에 집단행사 자제를 요청했지만 일부 교회에서 일요예배를 강행하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일 경기도와 종교단체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중순 각 지자체와 종교단체 등에 연락해 종교행사 자제를 요청한데 이어 지난 28일 이재명 도지사가 도내 종교 대표자 간담회를 갖고 집회 자제와 연기를 부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불교·천주교·기독교·원불교·유교 등 5개 종단 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는 앞서 오는 20일까지 일체 행사와 법회를 취소한 바 있으며, 천주교도 15개 교구와 모든 성당에서 미사와 모임을 갖지 않기로 했다.

또 원불교도 법회를 전면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일부 교회들은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일요 예배를 이어갔다.

수원 장안구 A교회는 이날 오전 많은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예배를 진행해 주변 주민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A교회 한 신자는 “교회에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며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소규모 교회도 이날 예배를 이어갔다.

교회 한 관계자는 “대형 교회는 그래도 인터넷 헌금 등이 가능하지만 작은 교회는 그런 것도 어렵고, 한주 예배를 쉬면 교회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대신 예배를 간소화하고 소독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교회 인근 주민은 “모두가 조심하고 있는 시기에 예배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성토했다.

한편 경기도 관계자는 “수 차례에 거쳐 종교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일부 교회에서 일요예배는 중단할 수 없다며 강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교 지도자들에게 여러 경로로 다시한번 자제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안직수·최준석기자 j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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