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화’라는 말이 ‘火(불 화)’를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불’같이 화를 낸다고 했나 보다.

그럼 왜 화를 낼까요?

대부분 화는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화를 낸다. 우리는 대개 상대가 되지 않는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상대가 너무 어리다든지, 또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말을 못 알아들을 것 같은 사람에게는 우리는 화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가 내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때, 또는 상대가 반박할 때 화를 내게 되는데, 이때 상대를 논리적으로 어느 정도라도 이해시킬 수 없으면 우리는 결국 화를 내게 된다.

내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아무리 말해도 상대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하다. 그런 일은 없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지 못해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생각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도 한다. 상대와 말할 때는 내 말이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지 조심해야 한다.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을 심어주려 해서도 안 된다.

대부분 옳은 말은 상대를 공격하는 말이다. 옳은 말은 ‘정직(正直)’이란 말과 같아 직선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 때문에 상대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피하거나 피하지 못하면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옳은 말을 할 때 훨씬 더 조심해야 한다.

주변에서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이 착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좋은 말을 들기도 하지만 또한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

왜일까?

세상에 지쳐 위안을 받으러 종교 시설에 갔는데, 너무 옳은 일을 강요하기 때문에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세상 기준으로 보면 살기위해 잘못인 줄 모르고 매일 하는 일까지 지적을 받게 되면서 공격을 당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자신을 알아주기 바랐는데 오히려 짐만 잔뜩 짊어진 기분 때문일까?

세상 많은 사람들이 착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자기주변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상처를 주는 일이 많다. 자신이 착하다고 여기는 순간 다른 사람은 악하다는 명제가 생기게 된다. 자신의 착함으로 편하게 여기는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게 되는데, 이로써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상처를 받는다.

각종 지면에 선행을 일삼거나 정치인 중에, 착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가운데도 주변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착하다고 정치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악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려니 하고 피하기 때문에 그 사람으로 인해 피해가 없지만 적당히 착하다고 여기는 사람으로 인한 피해는 미리 대비를 할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지게 된다.

그래서 공자님도 착하다고만 소문난 사람을 경계를 한다. 착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또한 고집도 대단하다. 왜일까? 자신이 착하고 남이 악한데 왜 자신이 달라져야 할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착함으로 자신도 화가 나고, 남도 화가 나게 만들게 된다. 아무리 자신이 옳다고 여겨도, 먼저 남을 이해해야 한다. 남을 먼저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은 자신이 화가 나게 된다.

사람 섬기는 일을 예수님께서는 잘하신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닮으려 노력할 것이다.

뜨거운 불은 주변을 뜨겁게 하여 옮기는 습성이 있다. 한 사람이 화가 나면서 주변 모두에게 화가 미치게 된다. 아무리 화가 날 일이 있어도 먼저 남을 생각해야 ‘禍(재앙 화)’를 면합니다.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소인은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남에게 공격당했다 여기면 화(禍)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火(불 화)를 내게 되면, 결국 자신에게 ‘禍(재앙 화)’가 미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