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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치료 꺼리고 응급 입원도 어려워… 정신질환자, 의료 사각지대 위기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불똥
정신과 병·의원 상담·치료 중단
응급때도 ‘음성’판정자만 입원
방치된 환자들 정신건강 ‘빨간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존 심리상담을 받던 이들의 심리상담·치료가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도 코로나 검사 때문에 응급입원이 어려워져 불만이 커지고 있다.

31일 경기도와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확진자와 가족의 상담 건수는 30일 오전 9시 기준 1만2천936건, 또 자가격리자 및 일반인은 6만8천270건에 달하고 있으며, 상담 문의도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상담과 관련해 확진자와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자가격리자 및 일반 국민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각각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전화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 등 정신건강 평가 시행 후 고위험군을 선별 치료한다. 또 필요할 경우 대면·방문 상담도 진행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기존 심리상담자들은 감염 우려 속에 스스로 방문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치료를 받던 정신과 병·의원과 심리상담센터가 상담과 치료를 중단하면서 상담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의료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심각해져 자·타해 위험 우려에 따른 응급입원 등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통한 음성 판정이라는 입원 제한 조치로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실정이다.

또 경기도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입원 필요 판단 정신질환자 22명 중 11명이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입원을 위해 자비로 16만원의 검사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나 생각지도 않은 장애요인으로 부상한 상태다.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고 밝힌 A(27)씨는 “다니던 심리상담소가 휴관하면서 상담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사회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더 우울하다”며 “개별 상담은 가능하다는데 감염될까봐 갈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업체 심리상담사 B씨는 “대면상담을 주로 진행하는 곳들은 감염 위험이 있다 보니 많이 문을 닫고 내담자들도 방문을 줄이는 분위기”라며 “만일 상담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될 경우 내담자들에게 연락이 가거나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것이 밝혀질까봐 조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 23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음압병동을 활용해 경기도립정신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20명의 인력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정신 응급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라며 “도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지수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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