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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단원 김홍도의 도시’ 조성 잰걸음

최근 작품 ‘여동빈도’ 낙찰받아
스승 강세황·자제 작품도 구매
김홍도 문화콘텐츠 다양화
방문객 1천만 목표 관광마케팅

 

 

 

안산시가 최근 마이아트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단원 김홍도의 작품 ‘여동빈도’와 표암 강세황의 작품 ‘묵포도도’, 김양기의 작품 ‘가응도’를 모두 3억8천500만원에 낙찰받았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에 이어 지난해 11월 ‘2020 안산 방문의 해 및 김홍도의 도시 안산’ 선포와 함께 관광산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를 위해 1천만 방문객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단원 김홍도 인문자원 등을 문화콘텐츠로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시가 이번에 낙찰받은 단원 김홍도의 ‘여동빈도’는 그가 50~60대에 그린 신선도 가운데 수작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중국의 팔선 중 민중의 소원은 반드시 이뤄주는 신선으로 높은 인기를 받는 ‘여동빈’을 소재로 한 도식인물화다.

작품은 ‘단구(丹丘)’라는 서명이 있어 김홍도가 말년기에 그린 작품임을 알 수 있으며, 세속적인 도교의 신선을 격조 있는 문인화풍으로 승화시켜 표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김홍도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표암 강세황의 ‘묵포도도’는 우측에서 솟아오른 넝쿨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고, 묵의 농담을 자유롭게 사용해 표현한 탐스럽게 익은 포도송이와 생기 있는 잎이 강세황의 담박한 필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속 박암(樸菴)이란 호는 1747년 안산 청문당(安山 聽聞堂)에서 연 ‘현정승집도(玄亭勝集圖)’에서 있듯, 침재(?齋)와 산향재(山響齋) 등과 함께 비교적 이른 시기 사용한 호로 30대 안산에 살던 시절 그린 것으로 사료된다.

‘가응도’는 아버지인 단원 김홍도의 화풍을 계승해 산수, 인물, 풍속, 화조, 영모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남긴 긍원 김양기의 작품이다. 화면 아래로 내리꽂는 원경의 산새는 나뭇가지 위 매로 시선을 이끌게 하는 멋스러운 구도처리가 압도적이며 호분으로 채색된 매의 세심한 깃털표현은 생동감을 극대화하는 특징이 있다.

시는 이번 낙찰로 사슴과 동자,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가는길, 여동빈도 등 김홍도의 작품 6점을 비롯해 그의 아들 김양기와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등의 고미술품 총 22점의 진품을 보유하게 됐다.

윤화섭 시장은 “김홍도의 도시로 단원의 정신을 현대로 계승하고, 김홍도 문화콘텐츠의 다양화를 통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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