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상록구 월피동에 있는 전통시장 다농마트(사진)가 사회공헌형 쇼핑몰로 조성된다.
시는 다농마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복합청년몰 지원사업’에 선정돼 내년까지 30억원을 들여 복합청년몰을 조성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농마트는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3만3천711㎡로 지난 1992년 12월 개설돼 현재 의류점과 다양한 공산품 판매점, 커피·제과점 등 390여 점포가 입주해 있다.
한때 시내 최대의 상권을 형성할 정도로 활성화된 시장이었으나, 대형마트 입점과 온라인 판매 활성화, 경기침체 등으로 상가 3~4층 일부에 공실이 발생하는 등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공약사업인 ▲공공임대상가 공급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 ▲청년 소통공간 조성 등을 위해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상록구 본오동 신안코아 전통시장이 복합청년몰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다농마트가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전국에서 해당 사업을 2년 연속 선정한 곳은 안산이 유일하다.
시는 다농마트 내 공실로 남아 있는 공간을 30개 점포 등으로 탈바꿈시켜 ▲문화체험을 겸한 판매시설 조성 ▲휴게공간 조성 ▲소비활동과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콘텐츠 개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관내 대학과 문화단체, 시가 기존에 청년창업을 위해 운영 중인 ‘청년큐브’와 연계한 창업보육형 청년몰 조성을 통해 지역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복합청년몰에 입주하는 업체들은 임차료와 관리비 및 젠트리피케이션 걱정없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며 시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우선 지원받게 된다.
입주 대상은 청년부터 경력단절 여성, 시니어 등 다양한 계층으로 시민 누구나 사회공헌형 창업기회를 얻게 된다.
윤화섭 시장은 “올 1월 다농마트 상인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상권을 활성화해야겠다는 취지로 직원들과 함께 공모사업에 도전한 결과 이 같은 쾌거를 이뤄냈다”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기쁨과 함께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구현하는 원동력을 얻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