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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학교 태양광 무인항공기 32시간 19분 비행

국내 최장 기록… 세계 5위 수준

배재성·박상혁 교수 연구팀
매년 1억원 투입 10년만에 개가
국가적 경제·군사 활용 큰 가치

다양한 크기 항공기 상용화 목표


한국항공대학교 연구진이 자체개발한 소형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국내 최장시간인 32시간 19분이라는 연속비행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5위 이내에 드는 기록이다.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의 배재성·박상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광 무인항공기 ‘KAU-SPUAV(Korea Aerospace University-Solar Powered UAV)’는 지난 9일 제주도 곽지해수욕장에서 32시간 19분 동안 장기체공 비행에 성공했다. 


모형 글라이더를 개조해 만든 ‘KAU-SPUAV’는 날개 길이 4.16m, 무게 5.3㎏의 무인기로, 몸체가 가벼워 오랫동안 하늘에 떠있을 수 있고 커다란 날개 위에 붙인 태양전지판 덕분에 낮에는 햇빛을 받아 배터리를 충전하고 밤에는 충전된 전력으로 비행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충전을 위해 지상으로 내려와야 하는 기존의 무인항공기와 달리 장기체공이 가능해 일반적으로 재난감시, 산불감시, 해안감시, 공간정보수집 등에 주로 이용된다.


실제로 한국항공대의 태양광 무인항공기도 2019년부터 제주도 해안환경 감시에 활용되고 있으며 한국항공대와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지원하는 드론 규제샌드박스 사업(2019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2020년)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무인항공기는 경제적·군사적 가치가 높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항공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태양광 무인항공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항공대 배재성·박상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국가연구개발비의 지원 없이, 매년 1억 원의 연구실 자체 예산만으로 태양광 무인항공기를 개발해왔다. 


배재성 교수는 “10년 전 1~2시간 비행부터 지금의 32시간 비행까지 느린 걸음이지만 조금씩 배워가며 여기까지 왔기에 무엇보다 애착이 가는 연구”라며 “우리의 연구성과가 대한민국의 무인항공기, 드론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다음 목표는 48시간 이상 비행기록을 수립하고, 태양광 무인항공기를 다양한 크기로 제작하여 일부 상용화하는 것이다. 


한편, 현재 세계 최장시간 비행기록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의 Atlantik Solar 연구실의 81.5시간(소형 태양광 무인항공기 분야)과 미국 에어버스가 인수한 영국 기업 Zephyr의 25일 23시간 57분(대형 태양광 무인항공기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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