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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 식중독 '심각'…"증상 어린이 100명으로 늘어"

16일 집단 식중독 증세 시작
일부 아동은 햄버거병 증상 보여
다른 유치원은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도

 

지난 16일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안산시 상록구 A유치원의 식중독 의심증상 어린이가 100명까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25일 “전체 원생이 184명인 A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이날 현재 100명으로 늘었다”며 “이 중 현재 22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일부 어린이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햄버거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추가 감염차단 및 원인분석을 진행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16일 해당 유치원에서 집단 설사 등 식중독 사고가 최초 보고된 이후 식중독 신속대응반을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선 역학 조사와 방역 조치에 나섰으며,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184명과 교직원 18명 등 202명의 검체를 채취해 전수 조사를 하고, 가족 58명과 식재료 납품업체 직원 3명 등 모두 84명의 관련자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42명과 교사 1명으로부터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으며, 1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96명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1명이 증상을 추가로 호소하며 현재까지 모두 100명이 설사, 복통, 발열 등 유증상자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19명과 가족 3명 등 모두 22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인원은 증상이 경미해 외래진료를 받고 있거나 무증상 상태다.


시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보존식과 유치원 내 조리기구, 문고리, 교실, 화장실, 식재료납품업체 조리기구 등 모두 104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 84건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20건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A유치원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폐쇄 명령을 내렸으며, 역학 조사 과정에서 식중독 사고 등에 대비해 보관해야 할 음식 6건을 보관하지 않은 것을 파악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는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어린이와 교직원의 가족에 대한 검사를 이어갈 방침이며,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역학 조사도 철저히 추진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적발되는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유치원에서도 원아 8명과 교사 1명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보존식과 환경검체, 유증상자 등에 대한 검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유치원에는 167명 원아가 재원 중이며, 교직원 및 조리종사자 28명이 근무하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및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으며, 지역보건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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