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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역사 6번째’ 지용철 조교사 900승

경마 재시작 첫날 대기록 달성
“열심히 한 노력, 말들이 보답”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의 만전(萬戰)노장, 지용철 조교사가 900승 고지에 올랐다.


경마 중단으로 인해 4개월 여 899승에 멈춰있던 지용철(60·사진) 조교사는 기다렸다는 듯 서울 경마 재시작 첫날 1승을 추가했다.


지 조교사는 최근 열린 제12경주에서 통산전적 900승을 달성했다.


한국 경마 역사에서 6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으로 현재 활동하는 조교사들 중에는 서울의 박대흥 조교사와 부경의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이름을 추가했다.


지 조교사는 1986년 데뷔 후 35년 동안 1만 번이 넘는 경주에 경주마를 출전시킨 베테랑이다.


‘지금이순간’, ‘파이널보스’ 등 우수 국산마들을 길러냈고 특히 지용철 조교사에게 900승을 안겨준 경주마는 지난해 7월 데뷔한 3세 암말 ‘밀키셰리’다.


‘밀키셰리’는 지용철 조교사에게 첫 코리안더비 트로피를 안겨준 ‘지금이순간’의 형제마로 그들의 인연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이순간’의 자마 ‘심장의고동’ 역시 올해 세계일보배 대상경주를 우승하는 등 지용철 조교사 마방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900승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 지용철 조교사는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되며 1승을 추가하는데 참 오래 걸렸다. 그래도 900승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내가 잘했다기보다 마방 식구들과 마주 등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서 달성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용철 조교사는 1976년 기수로 데뷔한 후 1986년 조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한 명실상부 경마장 ‘베테랑’이다.


약 45년 동안 경마산업에 몸담으며 이를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말들도 보답해준다는 신념이 있다. 그런 믿음으로 긴 세월 지나온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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