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코로나로 인한 경기회복에 대해 여전히 불안심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2020년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전국 47개 중분류업종 3천150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7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8.0으로 전월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2월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5월(60.0) 이후 6월(63.1)과 7월, 2개월 연속 반등세로 조사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 14.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경기전망은 67.7로 지난달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동차및트레일러(70.1)와 섬유제품(55.5) 등 13개 업종은 상승했지만, 목재및나무제품(65.0)과 전기장비(62.9) 등 9개 업종이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68.1로 전월대비 5.7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2.8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74.3)은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66.9)은 7.1포인트 올랐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을 보면 내수판매(63.1→67.2)나 수출(57.2→60.1) 등은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역계열인 고용수준(102.3→103.5)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74.4%, 복수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37.4%), 인건비 상승(35.0%), 판매대금 회수지연(22.3%)이 꼽혔다.

지난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6.2%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년 전보다 7.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65.5%) 이후 최저 수준이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