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9 (토)

  • 흐림동두천 22.9℃
  • 흐림강릉 26.2℃
  • 서울 24.3℃
  • 대전 22.8℃
  • 대구 23.2℃
  • 울산 22.8℃
  • 광주 24.2℃
  • 부산 23.5℃
  • 흐림고창 25.4℃
  • 흐림제주 28.2℃
  • 흐림강화 22.8℃
  • 흐림보은 22.6℃
  • 흐림금산 22.3℃
  • 흐림강진군 24.5℃
  • 흐림경주시 23.5℃
  • 흐림거제 24.3℃
기상청 제공

환경개선 노력 불구 사라지지 않는 악취

수원시.SK케미칼은 뭐했나
SK케미칼과 SKC수원공장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해소를 위해 설비개선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악취로 인한 두통, 메스꺼움, 구토증세 등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단속 기관인 경기도와 수원시의 점검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4일 경기도, 수원시, SK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 2001년 말부터 입주하기 시작한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세를 호소하자 설비개선에 착수했다.
2002년에는 연구소 A/C Tower, 제약공장 스크러버(scrubber), SKYBIO공장 A/C Tower, 방지시설 배출가스 보일러연결 연소시설 설치 등 2002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63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개선했다.
SKC수원공장 또한 민원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총 32억8천만원을 중합 열매교체.방지시설(소각로) 설치, 방음벽, 흡음재, 소음기 교체 등에 사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장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앞서 보도된 지난해 8월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사 대상 103명 중 102명이 냄새를 맡고 있으며 상당수의 주민들이 두통(78), 메스꺼움(45), 어지러움(25), 구토(15)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고 응답했다.
24일에도 인근 성당의 한 관계자도 “공장에서 날아오는 냄새가 심각한 상태”라며 “사무실 책상을 걸레로 닦으면 분진이 시커멓게 묻어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화학공장과 아파트와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허가를 해 준 경기도 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다. 도가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높이 설정했다면 주민들의 고통은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게 인근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아파트 주민들과 환경단체에서는 단속권이 있는 도와 수원시에서 더욱 강력하게 단속을 할 것과 정기적인 측정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SKC 수원공장 관계자는 “그동안 공장에서는 민원해결과 깨끗한 환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악취 관련 보도 후 두 공장 관계자들을 만나 설비개선 강화를 요구했다”며 “앞으로는 시에서도 정기적으로 점검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허가 당시 점검 부서 및 담당자를 알 수 없고 서류 소재 또한 불분명해 잘 모르겠다”며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