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사진) 교수가 2019년에 출간한 ‘동양인의 더모스코피’가 대한민국학술원에서 발표한 2020년도 우수학술도서(자연과학분야)에 선정됐다.
동양인의 더모스코피는 2017년 9월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더모스코피(Dermoscopy)’라는 진단기술에 대해 한글로 쓴 최초의 교과서다.
이 진단기술은 피부 세부 구조물들을 수십 배 확대해 조직검사 없이 피부암이나 다른 피부질환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술이다.
2019년 3월부터는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국내 의료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그동안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글교과서는 부재한 상황이었다.
또한 영문교과서의 경우에는 대부분 서양인의 피부를 중점적으로 기술하다 보니 동양인의 피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왔다.
![허창훈 교수 역서 ‘동양인의 더모스코피’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730/art_15952299021444_f5f0bb.png)
이에 허창훈 교수는 부산대병원 피부과 김문범 교수와 함께 이전부터 진료에 더모스코피를 사용해 온 일본에서 작성된 책을 번역해 최초의 한글교과서로 발간했다.
허창훈 교수는 “현재 더모스코피는 흉터 없이 간편하게 피부암을 진단할 수 있어 암 진단과 재발유무 확인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며 “이 의료기술을 동양인의 피부에 적용할 수 있는 서적이 보급되면서 앞으로 피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피부병은 물론, AI를 이용한 피부질환의 진단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학술원은 매년 기초학문 분야의 우수학술도서를 선정, 국내 대학에 보급함으로써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 및 저술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