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이 6일 자신이 업무를 시작한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천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부동산 문제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며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기조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오늘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8월 4일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공공주택 4000여 호를 공급하겠다는 주택정책 계획을 발표했으나 해당 지자체인 과천시와 사전 협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시장은 “정부과천청사 유휴지는 과천시민들이 20여 년간 축제를 즐기고 평소 휴식을 취하는 쉼터 및 광장 역할을 해 온 의미 있는 장소이며 과천시의 상징이 되는 곳”이라고 전제한 뒤 “과천의 심장부와도 같은 이 곳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은 시와 과천시민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김 시장은 “과천시와 과천시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과천청사 일대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에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정부가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청사 유휴지 천막에서 집무를 보며 각종 회의와 결재도 하고 시민들과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정부과천청사 일대의 활용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국가를 위한 국책사업에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적의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한 뒤 “정부과천청사 일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것으로 쓰여야 하며 과천시민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위해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또 김 시장은 “정부과천청사 일대의 공공주택 공급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1인 릴레이 피켓 시위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행동을 같이 해 나가겠다”는 말로 스스로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 경기신문/과천 =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