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추경을 통해 추진하려던 각종 사업이 시의회서 대폭 삭감돼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특히 경마 레저세 감소에 따른 절약차원에서 작년 본예산 심의시 삭감한 업무추진비를 또 다시 상정한 일부 부서의 업무추진비에 대해 가차없는 메스를 가해 집행부와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급식비 추가지원비는 심의과정에서 과다지원문제가 거론되었음에도 불구, 원안대로 가결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시의회는 30일 지난 18일부터 개최한 제 114회 임시회를 통해 제1차 추경과 조례안을 심의, 집행부가 올린 321억여원 중 20억6천만원을 삭감했다.
의회가 삭감한 내역은 기획감사실의 경우 시민참여 활성화 자치역량강화방안 연구용역비 5천만원과 시설관리공단이 정보화사업 등에 투입할 위탁금 6억4천800여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총무과는 시정역점 업무추진비 350만원을 비롯, 공무원자녀 보육위탁비 등 7억9천여만원을 주민자치과는 과천을 사랑하는 책자 제작비 1천500만원 등을 깎았다.
문화체육과 역시 예술진흥 및 체육진흥 업무추진비 400만원과 관악산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조사, 실내체육관 실시설계비 등 1억7천900만원을 산업경제과는 관문사거리 꽃탑 조화설비공사비 3천만원이 삭감돼 사업추진 자체가 무산되었다.
이 밖에 환경위생과는 업무추진비 400만원 등을 건설과는 부기변경으로 추진하려던 상아벌 지하차도 터널 등 보수공사 1억5천만원을 삭감했다.
그러나 교육발전기금 이자율의 감소를 들어 일반회계에서 3억8천400만원을 지원하는 예산은 가결되었다.
시가 발의한 4건의 조례중 과천시주민투표조례안는 보류되었고 시 공무원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을 샀던 공무원복무조례중 개정안은 원안대로 가결돼 앞으로 시지부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