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가운데 용인시가 이에 걸맞는 방역 대책을 세웠다.

28일 백군기 용인시장은 오후 6시 30분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용인시 대응 실시간 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시는 오는 30일부터 시민의 외부활동 최소화를 위해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을 대상으로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 사이에는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음식점과 제과점 1만1401곳에 문자 메세지로 해당 내용을 알렸으며, 오는 30일 자정부터는 22개반 44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확인한다.

지역 내 프랜차이즈형 카페 228곳에 대해서도 매장 내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며, 관리가 어려운 스터디카페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집합금지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이용도 제한된다.

시는 헬스장과 당구장 등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 지역 내 1045곳의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안내했다.

아울러 아동과 학생들을 위해서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을 포함, 수도권 내 학원과 독서실 2061곳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학원들은 비대면 수업만 진행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역 내 118곳의 노인요양시설의 면회가 금지되고, 65개 주간과 야간 보호센터 및 무더위 쉼터 등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휴원이나 휴관을 권고했다.

특히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기흥구 보정동의 우리제일교회에 대해서는 다음달 11일까지 집합금지행정명령을 추가로 연장했으며, 시에 등록된 전세버스 운송사업자 및 이용자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해 명단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백군기 시장은 “시장을 비롯해 3천여 공직자들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주 동안은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 등을 자제하고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