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둔화되면서 내수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020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9월 경기지역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1)는 74.4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는 9.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도내 28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지역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4월(56.8) 저점을 찍은 이후 5월(64.2), 6월(66.5), 7월(67.3), 8월(72.9)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8월에는 전월 대비 5.6포인트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9월은 조사기간 중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정적 전망을 보이며 1.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기지역 제조업의 9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3.6포인트 상승하고, 전년동월대비 7.5포인트 하락한 75.7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제품’(70.8→75.0), ‘가죽 가방 및 신발’(41.2→52.9),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59.4→76.7) 등 11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식료품’(96.2→82.3), ‘음료제품(116.7→83.3),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65.5→65.0) ’기타기계 및 장비‘(88.5→84.6) 등 8개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0.3p 상승하고, 전년동월대비 12.2p 하락한 73.0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73.6→72.2), ‘도매 및 소매업’(70.7→67.9),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0.6→67.6) 등 7개 업종에서 하락한 반면, ‘건설업’ (76.5→82.4), ‘운수업’(55.0→69.0) 4개 업종은 상승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69.2%를 차지했다. 뒤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34.2%), ‘인건비 상승’(27.8%) 등이 꼽혔다.

지난 7월 기준으로 경기지역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4% 하락한 67.7%였다. 이는 1년 전보다 5.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8월 들어 조금씩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던 중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체감경기가 둔화됐다"면서 "조사기간 초반만 해도 긍정적 답변이 이어졌지만 후반부 들어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