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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의식으로 코로나19 극복하는 용인시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지자체 역량 중요하게 떠 올라

민관협력 모범사례 'Y방역'…코로나19 극복 방향 제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3단계 수준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3일까지 연장,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국민들의 어려움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의 생활과 안전을 위해 지자체의 역량도 중요한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는 시민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우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은 정부와 용인시가 진행하는 코로나19 대책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 민관이 함께 국가적 재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용인시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 코로나19에 공동체 의식 보여준 용인시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세에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격리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 이 가운데 용인에서는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와 SK그룹의 ‘SK아카데미’, 한화생명의 ‘라이프파크 연수원’이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됐다.

 

용인시는 각 기업들이 자신들의 소유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긴장감을 높였다. 자칫 시설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지역 주민들은 시설 운영 반대보다는 국가적 재난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더했다. 지난 3일과 4일부터 운영이 시작된 해당 시설의 인근에는 확진 시설과 환자들에 대한 응원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전파에 대한 우려를 감수하고 재난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공동체 의식을 발휘한 시민들과 헌신적인 지자체의 노력이 만든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들이 보여준 수준 높은 시민의식에 부합하기 위해 시 역시 방역과 안전을 위해 생활치료센터 일대를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집중 방역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빈틈없는 방역행정 펼치는 용인시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침을 세웠다. 그리고 6일까지 계획됐던 조치는 오는 13일까지 연장됐다. 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자영업자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영업 방식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때문에 일반음식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의 시간대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도록 제한됐으며, 프렌차이즈형 카페는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고, 스터디카페는 집합 금지명령이 이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을 준수하기 위한 행정력도 강화됐다. 지난 3일 처인구청 환경위생과는 지역의 휴게업소와 주점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계도활동을 펼쳤다. 이 활동에는 용인동부경찰서 직원들과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 감시원, 희망일자리 직원들과 처인구청 직원들이 3인 1조를 이뤄 계도활동을 진행했다. 주 1회 이뤄지는 이 활동은 9시까지 영업시간 준수 여부, 출입자 명부 작성 강화 등을 안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주에게 응원과 위로의 인사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계도 활동은 처인구청에서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 현재 용인시의 점검 대상 시설은 총 2만1400여곳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본청을 비롯해 수지구청, 기흥구청도 각 부서별 영역을 나눠 빈틈을 최소화 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업에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감내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발적인 수칙 준수에 동참하고 있다.

 

# 어려움 극복을 위한 나눔지원 정책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피해는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경제활동과 함께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 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지자체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시는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왔다. 이미 상반기에 지역의 어린이집 인건비 지원을 위해 11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긴급한 보육대란을 방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당초 지난 4일까지였던 문화예술인 대상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기한을 다음달 15일로 늘렸다. 1인당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이 제도는 용인시에 주소를 두고 예술 활동을 증명할 수 있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있는 지원 신청서와 필요 서류를 첨부해 이메일로 접수가 가능하다.

 

아울러 오는 25일까지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50만원을 지급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올해 한시적으로 교통유발부담금을 3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약 7100여곳의 사업장이 총 16억원 수준의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용인 지역의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6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건강관리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건강키트를 보내주는 등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센터를 위해 회사의 자산을 내어준 기업과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보여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강화된 방역조치에 대한 점검과 자가 격리자 관리 등의 업무 부담이 더해졌지만 용인시 공직자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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