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수원시와 인천시를 잇는 '수인선'이 폐선된지 25년만에 도시철도로 개통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인선은 일제 수탈 상징으로 여겨졌던 마지막 협궤철도(철로 사이 폭이 표준궤도보다 좁은 철도)로 1937년 개통돼 1995년까지 운행됐다.

정부는 1995년 7월부터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설계용역을 거쳐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수인선은 수원역에서 안산, 시흥을 거쳐 인천역까지 총 52.8㎞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1단계는 2012년 6월 송도역~오이도역 구간 13.2㎞를, 2단계는 2016년 송도역~인천역 구간 7.3㎞를 각각 개통됐다.

이후 3단계 수원역~한대앞역 19.9㎞ 구간이 이날 개통되면서 수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하게 됐다. 오이도역부터 한대앞역까지 잇는 안산구간 12.4㎞는 기존 도시철도를 이용하게 된다.

이번 개통으로 경기 서남부지역의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가 기대된다. 과거 1호선을 통해 인천역에서 수원역으로 이동하려면 90분이 소요됐으나 수인선 개통으로 20여분 단축된다.

또 수인선(수원역~인천역)과 분당선(수원역~왕십리역)이 직결 되면서 경기 서남부 주민들은 환승 없이 한번에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오후 3시 고색역에서 열린 수인식 개통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주민 참여행사로 기획됐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비대면 홍보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수인선 전 구간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경기도민 누구나 즐거운 삶이 될 수 있도록 철도 등 대중교통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