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팬들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은 고액 배당이 터진 순간이다.
선택한 경주마가 입상한 후, 배당판을 확인할 때 자신의 추리와 분석이 적중한 쾌감은 물론, 짭짤한 수익까지 챙기니 기쁜 마음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배당률이 100배 이상의 대박이 나왔을 때는 기수에게 달려가 뽀뽀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 든다.
올해 상반기중 100배이상의 고배당을 기록한 행운의 기수를 알아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일인 동시 배팅에 참고가 될 듯 싶다.
과천 경마공원에서 모든 승식을 통틀어 100배 이상의 고액배당이 나온 경주는 총 40회다. 이중 고액 배당을 가장 많이 터트린 기수는 최범현 기수와 조경호 기수이다.
최 기수는 2월 15일 7경주에서 '포에버'를 타고 2착을 했으나 복승식 123.1배, 쌍승식 335배를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중 100배 이상 대박을 7번이나 터트렸다.
조 기수도 6월 6일 10경주에서 '도버문'에 기승, 2착을 하며 복승식 118.8배, 쌍승식 400.1배를 같은 날 3경주에서 '신경주'로 우승을 하며 복승식 129배, 쌍승식 368배 기록하는 등 과천벌 럭키보이로 급부상했다.
다음으로 이동국 기수와 김동균 기수가 이들의 뒤를 이어 각각 5회를 김동철 기수와 양희진 기수가 4회로 경마팬에게 짭짤한 고수익을 선물했다.
반면 현재 다승 1위를 달리는 박태종 기수는 1월 17일 7경주에서 '비스터'를 타고 2위로 들어오며 쌍승식에서 112.2배를 기록한 것이 유일해 승수와 고배당과는 별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섭 기수는 5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연속 고배당을 기록했고 여성 기수론 이금주 기수가 3월 6일 9경주에서 '그린홀'과 함께 2착을 차지하며 쌍승식 211.5배를 터트렸다.
한편 가장 높은 배당은 2월 1일 11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의 '다이아몬즈아'와 김동균 기수의 '지브럴터'가 예상을 깨고 1위와 2위로 들어오면서 상반기 최고인 쌍승식 1124.5배의 대박을 터트렸다.
이 밖에 5월 1일 원정일 기수와 김석봉 기수가 기록한 쌍승식 787.6배, 4월 25일 5경주에서 김동철 기수, 정호익 기수가 합작한 쌍승식 729.9배가 뒤를 잇고 있다.
단승식에선 4월 25일 5경주에서 김동철 기수가 '자생'을 타고 우승했을 때 기록한 86.6배가 최고이다.
하반기엔 어떤 기수들이 대박 행진의 주인공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