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이달 '고스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노트르담 드 파리', '몬테크리스토', '맨오브라만차' 등 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줄줄이 개막 예정이다.
◇ 7년만의 재연 '고스트'… 주원·아이비 원년 멤버 합류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작품은 '고스트'다.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2013년 국내 초연, 7개월간 롱런하며 23만 관객을 끌어모았던 인기작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6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제작사인 신시컴퍼니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예정대로 공연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띄어앉기 적용을 위해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2주간의 공연에 대해 좌석 예매를 일괄 취소했다가 조정된 좌석으로 재판매하기도 했다.
배우 주원을 비롯해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 등 원년 멤버들이 다시 참여한다. 초연에서 '매직컬'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무대도 준비된다.
◇ 내한공연 '노트르담드파리'… 해외입국자 방역 철저
해외 출연진과 제작 스태프 등으로 구성된 내한 공연도 막을 올린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다음달 1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입국자 규모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2018년 프랑스 초연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새로운 버전의 작품이다. 초연작에 견줘 의상, 안무, 조명 등 디테일한 부분이 업그레이드 됐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거대한 무대 세트, 100kg이 넘는 대형 종,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 등 웅장한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을 듯.
◇ 연습할 때도 마스크… '몬테크리스토'·'맨오브라만차'
11∼12월 공연을 앞둔 라이선스 작품 '몬테크리스토', '맨오브라만차' 등의 배우, 스태프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연습에 한창이다.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몬테크리스토'는 11월 17일부터 3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몬테크리스토 역에는 엄기준·카이·신성록, 에드몬드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에는 옥주현·린아·이지혜가 캐스팅됐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토대로 한 '맨오브라만차'도 공연 일정을 확정했다.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12월 18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가 돈키호테 역을 맡았다.
[ 경기신문 / 박태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