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섬에서 돌아온 여객선이 인천항 연안부두에 접안하고 있다. [ 사진 = 이재민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041/art_16018823866385_2f10a6.jpg)
올 추석연휴 인천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고향방문 자제 분위기 속에 귀성·귀경객이 크게 줄어든데다 자치단체의 뱃삯 지원이 중단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올 연휴 인천 연안여객선 특별수송기간이었던 9월29일부터 10월4일까지 여객선 이용객 수는 총 5만4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때의 6만6983명에 비해 25%, 1만6532명이나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백령 항로가 전년 대비 무려 절반 가까운 49% 줄어든 것을 비롯해 연평 항로 52%, 덕적 항로 30%, 이작 항로 30% 등 대부분 항로의 이용객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섬과 뭍을 오가는 귀성·귀경객이 줄었고, 당초 옹진군이 시행하려던 뱃삯 지원계획이 철회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옹진군은 예산 4억 원을 편성, 연휴 기간 섬 지역을 찾는 귀성객 1만여 명에게 여객선 운임을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일자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선사 등 관련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에 역대급으로 길었던 장마, 태풍 등 각종 악재가 중첩되면서 올해 지역 연안여객선 업계는 최악의 ‘한파’를 맞고 있다.
올들어 8월 현재 연안여객선 누적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만 명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최대 성수기인 8월 휴가철도 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만이 아닌 대부분 업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라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가오는 한글날 연휴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