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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 포스트코로나, 그럼 축제는

 

 

코로나바이러스(COVID)라는 미물(微物)이 참 많은 것을 바뀌게 했다. 사회 전반을 중지시킨 현재의 우려스러움과 또다시 닥칠 미래의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불황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더더욱 큰 걱정은 기후변화이다. 기후변화는 앞으로 코로나19 같은 질병을 계속 발생시킬 것이라는 학자들의 예측이 미래를 불안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발생했던 신종 인프루엔자A(H1N1), 메르스(MERS),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그리고 코로나19의 추이를 본다면 미래 학자들의 예측이 헛보이지는 않는다. 요즈음 미래예측(future forecasting)이라는 단어의 생소함보다는 중요성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인 것 같다. 지금은 포스트코로나(post corona)를 예측하고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전반뿐만 아니라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축제 또한 변화를 거스를 수 없는 한 분야이다. 2019년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2020년도는 코로나19로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축제는 개최할 수 없었다. 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0여 개의 문화관광축제가 대부분 취소 또는 대안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문화관광축제의 대안적 개최는 온택트(온라인+언택트)의 2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동영상 공유플랫폼을 활용한 랜선투어이다. 기존 축제에서 기획되었던 주요 행사를 현장에서 촬영하고 동영상 플랫폼에 중계하는 구조이다. 촬영된 영상은 일부 내용을 편집하고 플랫폼에 업로드하여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다음은 랜선과 체험의 복합이다. 보령머드축제가 대표적이다. 머드축제는 사전 신청자 1500명(유료)을 대상으로 ‘집콕 머드 체험 키트’를 우편으로 보냈다. 그리고 머드를 사용해 직접 촬영한 ‘나만의 머드 체험’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시 응모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쌍방향 콘텐츠 축제로 변형되어 개최되었다.

 

다만 작금의 온택트형 축제는 이미 편성된 예산의 활용과 축제 구성원(축제 주최 및 운영자, 지역주민, 관람객 등)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대안적 형태로 대부분 진행되었다. 현재의 코로나19의 종식, 그리고 미래의 또 다른 질병이 가정된다면 우리 축제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할까? 축제하면 떠올렸던 ‘대규모의 집단적인 일회성 오프라인 행사’의 고정관념은 깨져야 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 또는 복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춘천이라는 지역의 일상공간을 무대로 142회의 공연, 체험, 예술 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꾸준히, 장기간 제공했던 마임축제가 좋은 사례인 것 같다. 무너진 지역의 축제, 뉴노멀(newnormal) 시대로의 진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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