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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어린이집 학부모들…김포 풍무 '푸르지오'에 무슨일이?

입대위 동의 없이 어린이집 선정 공고…학부모들 "관리소와 입대위 응답하라"

 

김포시 풍무동 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내 어린이집 선정과정에서 ‘채점결과 변경’ 의혹(관련기사: 본보 8월 24일자 9면 보도 김포 풍무 '푸르지오 어린이집' 위탁 의혹에 멍드는 동심)을 제기하자 김포시가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으로 기존입찰을 취소하고 재공모를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관리소가 입대위의 동의 절차를 받지 않고 공고를 올려 학부모들이 촛불로 항의에 나섰다.

 

27일 풍무 푸르지오 아파트 입대위와 관리소, 학부모 등에 따르면 김포시는 지난 6월 8일 공고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체(신규) 공통심사 기준으로 1차 실시했던 기존 입찰이 입주자대표회의 과반수 동의를 얻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판단,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으로 취소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어린이집 1차 공고입찰에 학부모들의 ‘특정’인 의혹 논란을 묵살한 채 공고를 강행했던 푸르지오 아파트 관리소장은 시정명령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5일 사퇴했다. 그러나 왠일인지 이날 오후 5시쯤 입찰공고를 올리고 떠났다.

 

여기에 학부모들은 “지난번 입대위의 의결을 받아 입찰공고를 낸 것과는 달리 사표까지 쓰고 떠나간 관리소장이 입대위 의견을 묻지 않고 갑작스럽게 올린 공고는 석연치 않다”면서 취소를 요청하며 반발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학부모들은 지난 21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촛불 집회를 벌였다.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은 “아파트관리소가 2차 어린이집 운영자 공고에 대해 학부모들의 참여권을 박탈한 것”이라며 “이는 오직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내비쳤다. 이후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입찰중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다른 학부모 A(45)씨는 “입대위와 관리소가 입찰에 있어 현정설명회와 현장 PT도 없이 서류심사로만 진행한 것은 학부모가 참여한 원장의 교육관에 대해 알아볼 수 없는 깜깜이”라며 “관리소가 지난 1차 때 실시했던 과오를 뉘우치기는 커녕, 너무나 뻔뻔하게 특정인을 밀어붙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내 아이의 교육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자신이 푸르지오 아파트 입대위에 속한 학부모라는 K(47)씨는 “아파트 학부모 사이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특정인 밀어주기 위한 적폐가 드러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일부 입대위와 관리소는 학부모와 소통하고 동의한 후 공고를 진행해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관리소의 부당한 행위에 촛불집회가 열린던 이날, 일부 관리소 측과 학부모 등이 서로 엉켜 폭언과 폭력이 발생하자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본보 기자는 풍무 푸르지오 아파트 관리소의 입장을 듣기 위해 방문했으나 관리과장은 출타관계로 만나지 못했으며, 전화로 문의하고자 했으나 개인정보를 이유로 관리과장과 통화하지 못했다.

 

[ 경기신문 / 김포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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