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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이 있기에 인천신용보증재단이 있습니다"

늘 곁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 힘이 될 것
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터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사상 최악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중소기업인·소상공인의 충실한 조력자로서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재단을 이끌고 있는 조현석 이사장을 만나 숨가빴던 한해를 돌아본다.

 

일선에서 느끼는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어떠했는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가 매우 극심한 한해였다. 경제 위기가 닥치자 시민들은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영업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임대료, 인건비, 물품대금 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일반 기업과 달리 소상공인은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능력과 여유자금이 부족하다. 때문에 한계 기업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경제적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 등의 정책적 지원이 매우 시급해 보였다.

 

소상공인을 위해 재단이 준비한 것들은

 

코로나19 문제가 일시적 경제부진이 아닌 경제위기급 상황으로 보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특례보증을 추진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5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지난 2월7일부터 시작했는데 불과 5일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지난 몇 년 간의 특례보증보다 확대한 규모였는데 인천의 18만여 소상공인에게는 부족했던 것 같다. 당시 정책자금이 조기에 종료되자 소상공인이 느끼는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곧바로 정책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인천시 정책자금으로 코로나 특례보증을 7차까지 3375억 원 추가 편성하고 정부 및 금융회사와의 정책자금도 추진,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지원 방안을 확대했다.

 

재단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올해 양적확대와 함께 소상공인의 부담 최소화를 목표로 했다. 코로나19 특례보증 등 11개 사업(총 4250억 원)을 인천시 이차보전 사업(연 1.5% 내외 인천시 이자차액보전)과 연계해 추진하고 금융회사와는 금리상한 계약을 체결, 소상공인이 연 1% 안팎의 초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많은 소상공인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중복지원을 예방하고 업체당 지원한도와 지원기간을 적정하게 운영하는 등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갔다.

 

지원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기 자금 지원이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재단의 조직과 인력은 한정돼 있어 급증한 보증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했다. 고객에 대한 안전을 대비하고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임시 사무실을 개설, 기존 및 신규 고객을 분산시키고 비상대책반 구성과 예약상담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비상대책반과 기존 영업점만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보증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임시조직으로 신속대응팀을 4개 구성했다. 본점 직원을 주축으로 신규직원 75명을 채용하고 공무원, 금융회사 등의 직원까지 파견 받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 직원들의 주말과 시간외근무를 80시간까지 확대하고 보증심사를 대폭 완화하는 한편 금융회사와 위탁보증을 체결해 자금사정이 급한 소상공인이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했다.

 

2020년이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올해 성과는 어떠했나

 

올해 우리 재단은 10월말 기준으로 소상공인 등에게 4만6788건, 1조2515억 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했다. 시 정책자금 외에도 정부와 금융회사 자금까지 더해져 지난해 신규보증 4711억 원의 3배에 달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1998년 재단 창립 이래 가장 많은 보증공급으로 코로나가 가장 심각했던 상반기에 1조384억 원을 조기 지원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했다. 모든 소상공인이 원하는 만큼 받지는 못 했겠지만 심각한 자금난에서는 벗어날 수 있는 가뭄의 단비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재단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창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업종전환이나 재기지원이 필요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소상공인이 언제나 찾는 기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내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보증공급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보증공급이 대폭 늘어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2020년 사업 계획이었던 6100억 원보다 60%정도 상향된 목표로, 코로나 감염증의 장기화에 따른 우려를 반영해 계획했다.

 

보증정책도 언텍트 시대를 맞아 비대면 보증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는 대면업무 중심의 보증시스템이지만 금융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 금융회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재단중앙회와 공통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해 비대면 보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증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소상공인에게 아무리 좋은 정책과 제도가 있더라도 정보가 부족하고 인지도가 낮으면 그 효과는 반감되고 말 것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많은 기관들이 있고 저마다 정책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실효성이 낮고 중복지원 등의 문제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상공인 전문기관과의 효율적 업무체계가 필요하고 또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현재 서구 루원시티 공공청사 부지의 토지계약을 최근에 체결했으며 기본 및 설계계획을 수립해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2024년쯤 준공될 전망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지역경제의 뿌리같은 존재다. 우리는 집 앞의 슈퍼마켓이나 음식점, 카페 등 일상에서 쉽게 소상공인을 마주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로 인해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대한민국도 무너질 수 밖에 없기에 종합적이고 세밀하게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

 

재단이 하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은 말 그대로 잠시 버팀목은 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아니다. 기존 소상공인이 약점을 강점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예비 창업자는 창업에 대한 준비과정을 꼼꼼히 점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단도 이를 위해 자금지원뿐 아니라 경영지원 측면에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올해 소상공인을 위해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재단 임직원께 고맙고 낯선 환경속에서도 재단에 와서 힘을 보태주신 기간제근로자 분들께도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들의 든든한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

“소상공인이 있기에 인천신용보증재단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 = 남용우 기자, 사진 = 이재민 기자·인천신용보증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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